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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서울의 대표 음식, 설렁탕: 유래와 조리법 알아보기

by 상선약수처럼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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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소의 다양한 부위를 장시간 끓여내 만든 진한 국물 요리입니다. 이 국물은 사골과 도가니, 그리고 양지를 주요 재료로 사용해 고아내어 유백색을 띠게 되며, 밥을 함께 말아 내놓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렁탕의 역사적 유래부터, 조리법, 그리고 설렁탕이 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음식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설렁탕의 역사적 유래

설렁탕의 기원은 조선시대 선농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의 역대 왕들은 백성들에게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음력 정월 하순에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내고 친히 밭을 가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때 행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대접하기 위해 소를 잡아 큰 가마솥에 넣고 통째로 끓인 것이 바로 설렁탕의 시초라고 합니다.

선농단에서 시작된 설렁탕

선농단에서 열렸던 권농행사에서는 종친과 신하들이 모두 모여 함께 밭을 갈고 나면 대규모의 연회가 이어졌습니다. 이 연회에서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지금의 설렁탕이었습니다. 원래 이름은 '선농탕'으로, 선농단에서 유래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설렁탕'으로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일설에 따르면, '설렁설렁' 끓여내 먹는 음식이라 하여 '설렁탕'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1929년 잡지 ‘별건곤’에 따르면 설렁탕은 당시 경성에서 널리 알려진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맛에 반해 여러 그릇씩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설렁탕은 값이 저렴하고 푸짐하게 제공되어 서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를 통해 설렁탕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설렁탕의 특징

설렁탕은 곰탕과 비슷한 음식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두 음식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곰탕은 주로 고기를 삶아 만든 맑은 국물 요리인 반면, 설렁탕은 뼈와 도가니를 오랜 시간 고아 만든 진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뼈 속의 성분이 녹아 나오며 국물이 탁하고 희뿌연 색을 띠게 되는데, 이는 설렁탕만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설렁탕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밥을 말아내거나, 국수나 당면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먹습니다. 간을 따로 맞추지 않고, 파, 소금, 후추, 고춧가루를 취향에 맞게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점에서 설렁탕은 먹는 이의 취향에 따라 맛을 조절할 수 있는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설렁탕과 곰탕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음식 모두 소고기와 뼈를 사용한 국물 요리라는 점에서 비슷하게 보이지만, 조리 방식과 주재료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설렁탕은 주로 사골과 도가니, 그리고 양지를 넣고 오래 끓여서 뽀얀 국물이 우러나는 반면, 곰탕은 고기나 내장을 넣고 맑은 국물을 끓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곰탕의 국물은 맑고 진한 고기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고, 설렁탕은 뼈에서 나오는 진하고 깊은 맛이 주를 이룹니다.

설렁탕 전문점의 발전

현대에 이르러 설렁탕은 서울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전문점들이 생겨났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대형 솥을 설치해 오랜 시간 끓여내는 설렁탕 전문점이 있는가 하면, 대형화와 체인화된 음식점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다양한 변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맛을 유지하며 오랜 시간 끓여낸 진한 국물의 설렁탕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설렁탕의 재료와 조리법

설렁탕을 만드는 데는 다양한 소의 부위가 사용됩니다. 사골, 도가니, 사태, 양지머리 등은 설렁탕의 진한 국물 맛을 내는 데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이 재료들을 깨끗이 씻어 핏물을 빼고, 오랜 시간 은근히 끓여내는 것이 설렁탕 조리의 핵심입니다. 설렁탕을 만들 때 재료들이 오랜 시간 끓여지면서 국물이 점차 뽀얗고 진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고기와 뼈 속의 영양 성분이 국물에 녹아들어 몸에 좋은 보양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설렁탕 재료

  • 쇠머리, 쇠족: 설렁탕의 깊은 국물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 사골, 도가니: 오랜 시간 끓이면 뼈 속의 영양이 녹아나오며 국물에 깊은 맛을 더합니다.
  • 사태, 양지머리: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을 더하고, 국물에 고소함을 더합니다.
  • 양파, 대파, 마늘, 생강: 국물에 은은한 향을 더해줍니다.
  • 청주: 국물의 비린 맛을 잡고 감칠맛을 더하는 데 사용됩니다.
  • 소면: 설렁탕에 넣는 면으로, 따로 제공하거나 국물에 말아내기도 합니다.

설렁탕 조리 과정

  1. 재료 준비: 쇠머리, 쇠족, 사골, 도가니는 깨끗이 씻어 핏물을 뺍니다.
  2. 첫 끓임: 재료를 큰 솥에 넣고 끓이다가, 한 번 끓어오르면 물을 버리고 다시 깨끗한 물에 넣습니다.
  3. 본 끓임: 재료를 넣고 오랜 시간 끓입니다. 이때 대파, 생강, 마늘, 청주 등을 넣어 잡내를 없애고 국물의 깊은 맛을 더합니다.
  4. 국물 고아내기: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고기는 건져내어 편육으로 얇게 썰고, 국물은 기름기를 걷어냅니다.
  5. 완성: 삶은 소면이나 당면을 곁들여 내고, 국물에 밥을 말아 내놓습니다. 간은 따로 맞추지 않고, 파, 소금, 후추,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습니다.

설렁탕의 현대적 의미와 발전

오늘날 설렁탕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전역에서 사랑받는 음식으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설렁탕은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이들이 즐겨 찾습니다. 특히 뼈에서 우러나오는 콜라겐과 영양 성분은 보양 음식으로 인식되어 겨울철이나 몸이 허할 때 먹기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설렁탕은 그 역사적 유래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여전히 그 본연의 깊은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형화된 음식점들이나 체인점들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설렁탕을 끓여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설렁탕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결론

설렁탕은 조선시대 선농제에서 시작된 전통 음식으로, 오랜 시간 서울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진하고 뽀얀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 맛과 건강에 좋은 특성 덕분에 한국 전역에서 널리 소비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조리법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변화를 수용한 설렁탕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

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서울을 방문한다면 꼭 한 번쯤 설렁탕을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설렁탕 한 그릇에는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정성, 그리고 깊은 맛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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